홍콩인들이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며 홍콩달러 예금을 위안화 예금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홍콩내 최대은행인 HSBC의 위안화 예금 증가율은 전월대비 90% 증가했고 이같은 추세는 4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HSBC측은 지난 3월 위안화로 환전하는 서비스 금액이 전월대비 9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홍콩 소재 은행의 위안화 관련 업무가 허용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항셍은행측도 지난 1ㆍ4분기 위안화 예금 증가율이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며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팽배해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뿐 아니라 일반 소매 고객들도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위안화로 환전하거나 위안화 예금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통화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위안화로 환전된 금액은 25억7,000만위안으로 젼년 동기의 12억6,000만위안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월 기준 홍콩의 위안화 예금잔액은 660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4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