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英 국적 항공사들 파업 몸살

구조조정 반발로 루프트한자등 한시적 투쟁 돌입

독일과 영국의 국적항공사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파업의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22일(현지시간) 조종사들이 4일 간의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성명에서 "조종사 노조가 결정한 파업이 22일 자정부터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루프트한자와 함께 자회사인 저먼윙스, 루프트한자 카코 등의 조종사 총 4,0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7개월 동안 진행된 임금협상이 지난해 12월 결렬되면서 지난 17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90%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올해 6.4%의 임금인상 요구가 거부된데다 인력 구조조정도 강행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종사들은 특히 사측이 비용절감을 위해 자신들을 오스트리아항공(AUA)이나 루프트한자 이탈리아 등의 계열사로 발령을 내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독일 본사보다 임금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루프트한자는 저가항공 및 아시아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국제노선을 확충하고 내년까지 10억유로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어서 노사간의 대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서 루프트한자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특히 1등석 및 비즈니스석의 매출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영국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도 이날 승무원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BA는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악인 2억9,200만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크게 어려워지자 1,7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이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아직 파업일정을 정하지 않았는데 영국 언론은 성수기인 2주간의 부활절 연휴는 파업기간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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