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는 순천태양광발전소 가보니<br>연간 247가구 생산량에 효율도 20% 높여… "年 7억 수익 발생"
| 유일엔시스가 운영중인 순창태양광발전소는 첨단 IT기술을 응용해 집진판이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생산효율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유일엔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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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태양광발전소, 수천개의 '푸른빛 해바라기' 태양 좇아
새해 맞는 순천태양광발전소 가보니연간 247가구 생산량에 효율도 20% 높여… "年 7억 수익 발생"
순창ㆍ정읍=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유일엔시스가 운영중인 순창태양광발전소는 첨단 IT기술을 응용해 집진판이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생산효율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유일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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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와 칼바람이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지난해 30일. 전북 순창군을 거쳐 내장산 쪽으로 들어가니 산자락 한편에 수천장의 태양 집진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산 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붙여진 내장산의 유래처럼 마치 자연 그대로의 숨은 보석처럼 눈 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바로 해만 뜨면 태양의 위치를 찾아 저절로 전기를 생산해 낸다는 순창태양광발전소다. 끝없이펼쳐진 집진판은 새해의 힘찬 꿈과 희망을 상징하듯 눈발 속에서도 푸른 빛을 내며 방문객을 반갑게 맞고 있었다.
시골의 한적한 분위기와 달리 발전소에서는 미래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에너지가 한 낮의 빛을 온몸에 받으며 조용하지만 쉴새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순창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11월말 임야 2만3,000㎡(약 6,950평)에 50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1시간마다 770KW씩, 연간 247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112만4,200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발전소 입구에 다다르자 동행한 직원이 보안시스템을 해제하며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발전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 할 수 있어 평소에는 상주하지 않고 한 달에 한두번 정도 점검차원에서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 곳의 강점은 그린기술에 IT기술을 접목시켜 자연에서 식물이 자라듯 해가 뜨면 별 관리 없이도 저절로 전기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입구를 지나 산기슭 중턱에 위치한 전기실로 향했다. 전체 발전소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전기실은 조용했던 바깥과는 달리 인버터의 작동 소리로 큰 소리를 대화해야 할 만큼 시끄러웠다. 인버터는 태양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모아 일반 가정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변압해 주는 장치로 이곳 발전소에서 생산된 380V의 전기를 22.9kV로 변압해 한국전력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특히 이 발전소는 태양광발전 추척기를 적용해 기존 고정식 시스템보다 에너지 생산 효율을 20%가량 끌어올렸다.
태양광발전 추적기는 태양빛 센서를 통해 태양 이동경로를 따라 집진판을 움직여 태양광 에너지를 모으도록 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구동축을 중심으로 가지축을 연결해 태양광 집진판을 붙여 만든 것으로 중앙 구동축 움직임에 따라 집진 모듈판이 함께 이동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오전에 해가 뜨면 수평으로 돼 있던 태양집진판은 자동으로 동쪽으로 움직였다가 태양을 따라 서쪽으로 서서히 움직인 뒤 해가지고 나면 다시 수평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 추적기는 이 발전소를 설계ㆍ시공해 직접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는 유일엔시스가 해외전문업체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유일엔시스 관계자는 "발전소 운영을 통해 내년부터 앞으로 15년간 연간 약 7억원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태양광추적기 등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창발전소를 둘러보고 유일엔시스가 근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발전소인 정읍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먼저 방문한 발전소가 산기슭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정읍태양광발전소는 농지들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이 발전소는 200kW급으로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폴리실리콘을 얇게 증착해 만든 박막형 태양전지로 전기를 만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태양광발전소가 폴리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한 결정용 태양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박막형태양전지를 활용하는 만큼 흐린날에도 발전이 가능하다.
유일정읍태양광발전소 관계자는 "순창의 결정형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흐린날에는 전혀 발전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운영해 본 결과 박막형태양전지의 경우 산란광도 잘 받아들여 흐린날에도 맑은날의 20% 수준정도의 발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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