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온 포커스] 南美여인 '인간승리' 화제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낸 한 억척 남미출신 여인의 성공 이야기가 미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코스타리카 이민자 출신의 칼멘 버뮤다즈(사진). 그녀는 현재 소수 민족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션 메니지먼트 엔드 트러스트(MM&T)」라는 자산관리 회사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을 맡고 있다.
칼멘회장은 부모손에 이끌려 미국땅에 첫 발을 디딘 건 15세때. 하지만 미국땅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고통스러운 노동과 저임금이었다. 그녀가 처음 미국에 와 2년간 밤낮으로 청소부일을 하며 모을 수 있었던 돈은 수백달러에 불과했다.
17세의 어린 사춘기 소녀가 이 돈으로 한 첫 투자는 타이프라이터 구입. 손이 부르트도록 타이프치는 법을 배운뒤 비서로 취직, 성공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그후 그녀는 미국내 수없이 벌어지는 인종과 여성차별을 극복하며 주류사회에서 꿋꿋이 살아남아 마침내 백인들을 제치고 큰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그녀의 고난과 성공은 지난주 역경을 헤친 여성기업인에게 수여하는 「에본 여성기업인 상」을 수상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미국내 모든 소수민족 여성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그들의 안정적인 미국정착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힐 뜻을 비쳤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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