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국 3DTV 방송기술 국제 표준 됐다

국산 장비 해외판로 길 열려


우리나라가 개발한 고화질(HD) 3DTV방송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미국 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가 우리나라의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을 국제표준으로 공표했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방식이 독자 개발돼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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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TV 방송방식은 방통위 주도로 지난해 1월 ATSC에 정식 제출됐으며 기술개발을 주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비롯해 국내 ATSC멤버인 삼성, LG전자 등이 주축이 돼 표준화회의에서 국제표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3DTV 방송은 지상파 방송채널에서 3D방송을 송출할 수 있으며 일반TV로도 HD급 2D영상을 볼 수 있다. 기존 3D방송이 HD급보다 떨어지는 표준화질(SD)로 방송되고 일반TV에서는 화면 좌우에 2개 영상이 나타나 아예 시청할 수 없는 단점을 모두 개선시킨 것이다. 3D와 2D영상을 모두 기존 정규채널 주파수(6㎒)에 압축시킨 '듀얼스트림(이중영상프레임)'방식이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4가 공동으로 2010~2011년 고화질 3D실험방송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시범방송을 송출한 바 있다. 방통위는 "국제표준 채택으로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을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고 3D방송관련 장비업체의 해외판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국제표준과 관련해 무선설비규칙을 개정하고 상반기 제도개선을 마무리한 후 하반기 준비된 지상파 방송사부터 고화질 3D방송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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