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가 임기만료된 장홍렬(張洪烈) 전사장의 후임으로 김유성(金裕盛) 예산청 부이사관을 한국신용정보의 신임사장으로 내정하자 한신정의 320명 임직원들이 낙하산식 인사라며 반발,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신용평가사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재경부의 인사방침에 정면으로 거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한신정의 김두영(金斗永) 노조위원장은『공정한 신용평가를 담당해야할 신용평가사의 대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다면 또다른 부실평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경부의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관행을 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노조위원장은『재경부 출신인 장홍렬(張洪烈)전사장의 전횡으로 신용평가가 왜곡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필요하면 정부의 입김으로 기업의 내용이 엉터리로 평가된 과거 사례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신정 임직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 재경부가 방침을 철회하고 현 유혁근(柳赫根) 부사장을 내부승진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측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키로 했다. 【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