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한국 뮤지컬도 세계로 뻗어갈때"

26년만에 뮤지컬 연출


“한때 우리 영화를 폄하해 방화(邦畵)라고 불렀던 적이 있죠. 한국 영화가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을 정도로 성장한 이후 이 방화라는 말은 사라졌죠. 지금 우리 뮤지컬을 창작 뮤지컬이라고 말하는데 이젠 창작 뮤지컬이란 말 대신 한국 뮤지컬이라고 불러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난타의 제작자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가 뮤지컬 연출에 직접 나선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등 그동안 PMC가 선보인 작품들에서 제작자 타이틀만을 달았던 그가 연출을 맡은 것은 80년대 초 선보인 머레이 시스갈 원작의 뮤지컬 ‘루브(LUV)’ 이후 26년만이다. 11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달고나’의 총연출을 맡은 송 대표는 “지금 한국 뮤지컬은 마치 우리 영화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직전인 90년대 초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창작 뮤지컬이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이젠 우리 손으로 만든 뮤지컬 작품이 부쩍 늘었다. 굳이 창작 뮤지컬이라고 타이틀을 붙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직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작품에 비해 자본력이 떨어지지만 관객들의 관심과 제작자들의 열정이 커 조만간 한국 뮤지컬이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러려면 부족하지만 한국 뮤지컬에 대한 우리 관객들의 특별한 애정이 필요하죠.” 뮤지컬 ‘달고나’는 ‘담배가게 아가씨’, ‘이등병의 편지’, ‘불티’, ‘웨딩케익’, ‘여행을 떠나요’ 등 추억의 가요로 꾸민 뮤지컬. 70~80년대 사랑을 받았던 대중 가요와 첫사랑이란 주제를 엮었다. 2004년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 초연 후 지난해와 올해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며 지금까지 관객 8만명을 끌어 모았다 송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대극장에 무대에 맞춰 새롭게 각색했다. 무대 세트 수를 8개로 늘렸고 탤런트 박형준, 그룹 쥬얼리의 조민아, 개그맨 손헌수 등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을 영입했다. 송 대표는 “박형준씨의 경우 가수로도 활동을 했었고 10여년전에도 한번 뮤지컬 캐스팅 제의를 했을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무래도 대극장 무대 객석을 채우기 위해서는 스타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극장 무대에서 달고나에 출연했던 정의욱ㆍ김선미가 박형준과 조민아씨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02)73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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