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지갑을 열기위한 대형 패션몰의 연말 판촉전이 한창이다.
낮게 지속되는 체감경기만 탓할 수 없는 만큼 성수기인 연말을 상승 반전 분위기로 활용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적극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몰 명동 밀리오레는 광고 판촉비를 지난해의 2.5배 수준으로 늘리고 기간 역시 오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무려 1개월 간으로 잡아 대대적인 사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밀리오레는 5,000원 상품권을 1일 1,000장씩 무료로 배포하는 등 총 1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준비,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재래시장 패션몰이 방문 고객에게 무료 상품권을 대대적으로 배포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도 100여 가지 이상 마련,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사은 행사 때는 의례적으로 실시치 않았던 경품 행사도 올 연말에는 병행.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PDP, 노트북, 미니캠코더, 디지털카메라, MP3 등의 경품을 선물할 방침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을 위한 수능이벤트도 마련, 22~23일 이틀간 찹쌀떡 증정 행사와 미니 콘서트도 진행한다.
동대문 패션쇼핑몰 두타는 18일부터 27일까지 ‘위시 두타 페스티벌(Wish doota Festival)’을 개최한다. 방문 고객 모두에게 응모권을 증정, 올해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어 내면 12월 31일 소원 내용을 심사, 총 10명에게 각각 100만원 상당의 소원을 들어줄 방침.
또 12월 16일~25일까지 약 10일간 사은ㆍ경품 행사를 포함한 연말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벤트 경품으로 자동차 등을 내거는 등 평월의 배 이상, 작년 연말대비 30~40% 증가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두타는 18일 두타 정문 광장에서 5,000여 개의 은하수 전등으로 꾸며진 21미터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장식물 ‘마법의 성’ 점등식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모티브를 따와 고객들의 꿈과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점등식 행사 후 두타 광장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선물 보따리를 들고 등장해 고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며 오후 8시부터는 야외무대에서 장우혁, 서지영, 구피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야외 공개 방송도 개최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 경기의 회복 속도가 특히 저조한 만큼 성수기인 올 연말을 붐업 시점으로 삼고자 대대적인 사은 행사를 계획하는 패션몰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업체마다 판촉비를 크게 늘리는 등 서민층 지갑을 열리는 계기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