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수익률 200% 돌파 눈앞지난해 7월1일부터 시작한 투자게임 수익률이 9개월만에 2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소신매매에 따라 중장기투자에 나선 대한해운이 폭등세를 연출한 결과다. 이번 상승장세의 특징은 각 기업이 실적에 맞춰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소신매매를 할 종목은 아남반도체다. 이번 주부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가 줄을 이으면서 그동안 경기회복세에 치중됐던 시장의 관심은 개별기업의 실적에 따라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에서 다우지수보다 나스닥지수의 상승탄력이 커지는 것은 기술주 주도에 의한 실적장세 전환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남반도체에 대해서는 중장기투자로 대응할 계획이다. 단기에 급등한 대한해운은 적절한 조정을 받으면 재매수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옥션이나 테크메이트와 같이 기술적 모양이 양호하면서 새로운 상승모멘텀을 갖고 있는 코스닥종목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에 매수로 대응할 계획이다.
◆ 20일 대한해운 매도
지난 15일에 사들였던 대한해운을 매도했다. 고점을 돌파하면서 연 나흘째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2주만에 56%가 올랐다. 수량도 1만주에 달해 대한해운을 매도한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누적수익률이 200%를 넘기도 했다.
대한해운은 이번 장세에 대응하는 일반투자자들이 참고해야 할 좋은 사례에 해당된다. 이번 장세에서는 종목별로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올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매매타이밍. 좋은 주식을 골랐음에도 시장흐름을 놓치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조정권에 머물고 있을 때 튀어올라오는 남의 떡은 더 커보이는 법이다.
대한해운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적자에서 올해 같은 규모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이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대한해운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일 아남반도체 매수
매수후 이틀째 조정을 거친 아남반도체는 중장기 전망이 양호해 '중기투자종목'으로 사들였다. 아남반도체는 반도체 파운더리업체로 향후 반도체경기 호전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 올해 반도체경기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남반도체의 매력은 지난 99년과 2000년 두 번에 걸쳐 한달 만에 주가가 100~300%까지 상승한 것에서 보듯 상승탄력이 높다는 점이다.
상황은 바뀌었지만 그 당시 상황에 대비해 볼 때 지난 2개월에 걸친 지루한 횡보조정은 앞으로 다가올 상승을 위한 매물소화 과정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남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계속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일 포리올 매수
포리올은 기술적인 모양이 양호한 중소형우량주다. 단기투자 관점에서 사들였다. 이틀간의 조정으로 20일선에 다가서고 있어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군이 직전고점을 돌파할 때 급등세로 연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중소형우량주에서 이러한 현상이 목격된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이 '가치투자'에 나서면서 원하는 종목에 대해 가격을 불문하고 사들이고 있다. 상한가에서 한 두 번 사더라도 중기적으로 보면 큰 수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 이 같은 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 상승여부를 지켜본 후 단기매매 종목내에서 교체매매도 단행할 예정이다.
◆ 이번 주 900돌파 예상
이번 주에는 미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900포인트 돌파가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기업의 실적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기술주들 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코스닥종목 가운데 매매대상을 발굴할 방침이다.
옥션은 이베이에 인수된 이후 이렇다 할 주가움직임이 없었으나 최근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상승랠리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크메이트는 자동차용 PC사업에 신규로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또 거래소 이전 가능성과 방송법 개정의 수혜가 예상되는 SBS, 전자카드 사업의 수혜가 전망되는 에이엠에스 등도 단기매매 대상으로 꼽고 있다.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