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식시장은 대우의 유동성 개선계획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용인소식등에 따라 상하 42.49 포인트의 등락을 거듭하다 장마감무렵 투신권과 개인투자자들의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주말보다 3.76포인트 상승한 1,024.58포인트로 마감했다.종합주가지수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소형 개별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종목이 상한가 57개 포함 461개로 하락종목수 358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대형주들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선물시장에서 선물의 저평가와 고평가가 반복되면서 2,350억원을 기록한 반면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756억원에 그쳤다.
19일 투신권은 1,681억원 순매수 , 개인 역시 1,29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들은 134억원 순매도, 기관역시 투신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유동성 개선계획을 발표한 대우그룹 계열종목들은 대우전자, 대우전자부품, 한국전기초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계열 분리 및 매각가능성에 따라 재무구조가 호전될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대우그룹계열 종목들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거래량 상위종목으로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2,031만주, 1,365만주등으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우중공업, 대우, 삼성중공업등이 대량거래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최근의 급등세를 지속해 주식시장에 최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투자전략팀 김군호(金軍鎬)팀장은 『주식시장이 상승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지만 금리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기준 9.5%이상 올라가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의 사재 담보제공등을 통한 유동성 개선계획이 전해지면서 그동안의 시장 불안요인이 일부 사라져 전장초반 한때 전주말보다 23.46포인트 급등한 1,044.28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전장중반 한국은행 관계자가 주식시장 진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용인할 수 있다는 발언소식이 들리면서 하락하기 시작, 19.03포인트 하락한 1,001.79포인트로 1,000포인트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장들어 투신권과 개인들의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안의식 기자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