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OEX] 공연ㆍ이벤트 메카로 변신한다

국내 최대 전시ㆍ컨벤션 업체인 코엑스(COEX)가 공연ㆍ이벤트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겠다는 코엑스의 장기 목표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엑스는 공연전문가 등을 영입,`이은결 매직쇼`등을 개최하며 공연ㆍ이벤트 사업의 닻을 올린 바 있다. ◇최고 공연장으로의 변신= 코엑스가 공연ㆍ이벤트 사업에 자신 있게 발을 디딘 것은 첨단 시설을 갖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0회 이상의 전시회 및 국제행사를 개최하면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올리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게 코엑스의 설명이다. 코엑스가 공연장으로 특히 내세우는 두 곳이 컨벤션 홀과 오디토리움. 코엑스 신관 3층에 위치한 컨벤션 홀은 7,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2,000평이 넘지만 단 하나의 기둥도 없어 무대집중도가 뛰어나다. 이동식 무대설비도 이용할 수 있어 초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손색이 없다. 1,070석 규모의 극장식 회의장인 오디토리움은 연극, 콘서트를 개최하기에도 안성맞춤. 좌석마다 오디오수신 장치와 간이탁자가 부착돼 있으며 공연에 필요한 드레싱 룸과 각종 휴대품을 맡길 수 있는 클로크(cloak) 룸도 마련돼 있다. 코엑스 관계자는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면서 "대중적인 공연을 선보여 코엑스의 시설이 친숙하게 여겨지도록 한다는 목적도 사업 추진의 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공연도 `명성 그대로` =코엑스는 최고 시설에 걸 맞는 공연과 공연자를 엄선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자체 기획한 공연의 제목도`리얼 라이브 투 유 앤드 슈퍼스타즈(Real live to U & Super stars)`. 오는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첫번째 슈퍼스타로 `어린왕자`이승환이 선택돼 최고의 밴드 및 코러스(합창단)와 함께 열정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콘서트 제목은 `염장`. 코엑스는 이 공연 시리즈를 연 8회 개최한다는 계획아래 신승훈, 이현우, 조성모 등 의 출연을 이미 확정 짓고 공연마다 가수별 컨셉에 맞는 독특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국내 국제행사의 메카답게 코엑스는 공연ㆍ이벤트 분야에서도 국제적 성격을 띤 공연을 적극 발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코엑스 공연사업의 한 담당자는 "지난 1월 일본 대중음악 전면개방과 2005년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한일 음악 페스티벌(Korea Japan Music Festival)`을 7월 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ㆍ일 음악페스티벌은 코엑스 내 대서양홀 및 컨벤션 홀 뿐아니라 야외광장과 인접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까지 활용하는 초대형 국제 이벤트로 기획되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일본 외무성까지 나서 출연 연예인 및 공연, 박람회, 컨퍼런스 등의 행사안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세계를 뒤흔든 `디바`시리즈 ▲환타지 코엑스 ▲코엑스 뮤지컬 등을 포함,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 중으로 코엑스는 이를 통해 침체된 국내 음악시장에 활력소를 제공하며 체계적인 선진 공연시스템을 정립, 1차적으로 아시아권 내에서 안정된 공연이벤트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안재학 코엑스 사장은 "전시ㆍ컨벤션에 이어 공연 사업을 성공시켜 장기적으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가는 동시에 최고의 공연 인프라 구축에 최을 다해 공연 산업의 시장확대와 도약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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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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