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올들어 4년째 하락하면서 중국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2003년 상반기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대미 수출은 17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85%로
▲지난 2000년의 3.31%
▲2001년 3.08%
▲2002년 3.06%에 이어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미국의 3대 수입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상반기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24.9% 늘어난 666억달러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11.0%를 기록, 한국 점유율의 3.92배에 달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2 수입국인 멕시코의 상반기 대미 수출이 2.8% 증가하는 데 그친 676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멕시코를 누르고 캐나다에 이어 미국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경쟁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0.6%의 수출감소를 보인 일본이 9.6%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타이완2.5%, 말레이시아 1.9%, 홍콩 0.6% 등이었으며 베트남은 183.1%의 수출신장률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24억달러)과 맞먹는 22억달러의 대미 수출을 기록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