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FX마진거래 일제 점검

투자위험 고지 여부등조사

금융감독 당국이 다음달 초 외환차액거래(FX마진거래) 규모가 큰 증권사ㆍ선물사 등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FX마진거래는 2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파생선물거래의 일종으로 투기성과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품이다. 하지만 거래 참여 투자자의 99%는 개인투자자로 이 중 90% 정도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정돼 '개미들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3일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FX마진거래의) 위험성이 크고 개인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은 만큼 현장 점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다음달 초 FX마진거래를 취급하는 증권ㆍ선물사 가운데 거래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투자사들이 투자 권유 단계에서 상품의 위험성 등을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렸는지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위험고지 등 자본시장법이 적시한 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광범위하게 드러난다면 추가 조사나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현재 FX마진거래 영업을 하고 있는 선물사 6개와 선물업 인가를 받은 18개 증권사 등 총 24개의 증권ㆍ선물사를 대상으로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 6월30일 24개 증권ㆍ선물사의 영업실무자들을 불러 제도개선안을 설명하며 의견 수렴과 조율에 나섰다. 개선안에는 중개수수료(리베이트) 공개와 손실계좌 규모 정기 공시 등이 담겨 있지만 업계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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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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