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에 하루 6만5,000배럴 규모/11만배럴급 중질유 분해시설도쌍용정유(대표 김선동)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중질유(벙커C유)를 분해해 유황함유량을 줄인 휘발유와 등·경유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탈황분해공장을 완공했다.
쌍용은 30일 경남 온산에 하루 11만배럴의 중질유 분해시설과 6만5천배럴의 탈황분해시설인 「벙커C 크랙킹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창열 통상산업부장관을 비롯해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손세일 국회통산위원장, 주마 사우디 아람코사사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김석원 신한국당의원 등 국내외 관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 93년부터 모두 1조원의 자금을 들여 4년만에 완공한 이 공장은 다량의 유황을 함유하고 있는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한 뒤 분해, 하루 6만배럴의 등·경유와 나프타를 생산하는 수첨분해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촉매로 벙커C유를 분해해 하루 5만배럴의 휘발유를 생산하는 접촉분해시설과 하루 6만5천배럴의 초저유황 벙커C유를 생산하는 탈황분해시설을 갖춰 차세대형 정유공장으로 탈바꿈했다.
김선동 사장은 이날 준공식 인사말을 통해 『이 설비의 완공으로 국내 석유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연간 12억달러의 경질석유제품 수입대체효과와 4억달러의 외화가득효과등을 통해 국제수지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또한 『이 설비는 지난 91년 나이미 사우디석유성장관과 쌍용의 김석원 전 회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한·사우디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온산=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