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출 서류 내용 숙지하고 실전처럼 말·행동 훈련을

■ 수시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일정도 이달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올해부터 수시 원서접수 기회가 수능시험 전후 2회에서 9월 1회로 줄어들었지만 일부 대학들은 여전히 수능시험 전 대학별 고사와 면접 일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1만1,947명이 늘어난 5만8,879명을 선발하며 각 대학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 가운데 하나다. 다수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을 배제해 지원자도 많이 몰렸다. 학교 성적과 교내 활동 등을 근거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 이어 2단계 면접 과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그만큼 면접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힘든 셈이다. 이달 중순 이후 서울·수도권 대학에서 본격화되는 수시 면접을 앞두고 꼭 필요한 면접 전략을 알아봤다.

우선 전문가들은 면접에 앞서 제출 서류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전형보다 제출 서류의 비중이 높다. 반면 대다수의 학생은 복수의 학교·학과에 지원한 상태여서 자칫 학교별 기재 내용의 차이를 숙지하지 못한 채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면접관들은 학생부와 이를 기반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질문하기에 해당 서류를 반드시 숙지하고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답변을 정리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방식을 익혀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통 면접은 10~20분 내에 2~3인의 면접관이 질문하고 1명의 수험생이 답변하는 개별면접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체로 제출서류 위주로 질의·응답을 취하지만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을 나누거나 제시문을 주고 답변하는 발표 면접 방식도 볼 수 있다.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경우 합격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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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에는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다수 대학의 면접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면접시간에 늦지 않도록 이동 방법과 시간 등을 잘 확인한 뒤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면접 고사는 진학 후 본인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학과 건물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도착해 둘러보는 것도 면접 시 도움을 줄 수 있다.

면접 시간을 오전·오후로 나눠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길게는 2~3시간 이상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전에 회수해 면접 종료 시점까지 보관하는 학교도 다수 있기 때문에 면접 대비 자료나 정리 노트를 지참하는 게 좋다. 대기시간 동안 긴장을 풀겠다고 주변 수험생과 큰소리로 수다를 떠는 행동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면접 시 잊지 말아야 할 사항 중 하나가 시선 처리다. 처음 보는 면접관이 어색하다고 고개를 떨구고 답변하거나 시선을 어디다 둘지 몰라 안절부절못한다면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다. 시선 처리가 익숙하지 않다면 면접관의 코끝 바로 위와 양쪽 눈 아래 사이에 시선을 두면 된다. 질문한 면접관과 눈을 마주 보며 대답하되 답변이 길어지거나 다른 면접관도 관심을 갖고 듣고 있다면 5초 정도 시선을 돌려 다른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답변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답변은 질문의 요점을 명확히 이해한 뒤 그에 걸맞게 한두 문장 내로 짧고 간결하게 요약해야 한다. 질문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한 답변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면접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관문이므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실제 면접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훈련을 해보는 게 좋다"며 "돌발적 상황이나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의 대처 방법도 미리 고민해두면 면접장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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