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 위기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공무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주정부 공무원들의 급여를 법률에서 정한 최저 임금 수준인 시간 당 7달러25센트 수준으로 삭감한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 같은 삭감조치가 재정 긴축 예산안 통과까지 일시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치열한 공방으로 인해 예산안 통과 일은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 같지 않다는 게 대다수의 전망이다. 삭감된 급여는 이달부터 적용되며 예산안이 통과된 후에 차익만큼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주정부 직원들은 “생계를 위해 집이나 승용차를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무원들은 재정난으로 인해 이미 46일 무급 휴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등 약 14%의 임금삭감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