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인 토필드(대표이사 이용철ㆍ사진)는 셋톱박스 업계의 떠 오르는 신흥 강자다.
토필드의 성장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98년 이 사장을 비롯해 휴맥스 출신 연구원 4명을 주축으로 설립된 뒤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0년 17억원에서 2001년 11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02년에는 348억원으로 급증했다. 설립 5년째인 올해는 매출 600억원, 순이익 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셋톱박스와 개인영상녹화기(PVR)를 수출할 계획이다.
토필드가 업계에서 탄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품질의 우수성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기술분야 평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 정보기술(IT)분야의 저명한 잡지인 `VIDEO`가 노키아ㆍ톰슨 등 세계적인 업체들을 제쳐놓고 토필드의 셋톱박스인 `TF3100Fei`을 최우수제품으로 선정한 데서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2001년에 세계최초로 출시한 PVR의 평가가 좋다. PVR는 한 방송을 녹화하면서 동시에 다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6월부터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MP3 기능 등을 통해 컴퓨터와 호환 가능한 차세대 PVR인 `TF5000PVR`을 출시, 경쟁 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는 평가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 덕분에 현재 자체 브랜드 매출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용철 사장은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대부분 국가의 지상파 방송이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게 돼 디지털수신기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며 “디지털 멀티미디어 홈게이트웨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4일 등록 심사를 통과, 올해 안에 등록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액면가 500원, 주당 예정 발행가는 3,000~4,000원을 잡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