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희망을 말하다] "마하펜 돌풍 타고 '문구 명가' 재건"

허상일 모닝글로리 사장


SetSectionName(); [CEO 희망을 말하다] "마하펜 돌풍 타고 '문구 명가' 재건" 허상일 모닝글로리 사장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모닝글로리는 일찍이 칼러문구, 팬시노트, 링노트 등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내 문구시장을 앞장서 개척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똘똘 뭉쳐 문구명가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통사업 강화·캐릭터 상품으로 해외공략 박차 2년내 상장·매출 1,000억원 달성해 제2도약 지난 90년대말 화의절차를 밟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모닝글로리가 올해 문구시장 최고의 대박상품으로 꼽히는 ‘마하펜’ 돌풍과 유통 및 캐릭터사업 진출을 앞세워 업계 1위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나섰다.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허상일(54ㆍ사진) 사장은 “한국인들의 우수한 디자인 감각으로 만든 문구제품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법정 화의절차 등 으로 잃어버렸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2년 내에 상장 및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에 출시된 이후 주문량만 100만 자루에 달하고 있다는 ‘마하펜’은 허 사장이 개발초기부터 남다른 정성을 쏟아부은 히트작이다. 마하펜은 동네 문구방에서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3개월새 50만 자루나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국산 필기구류는 사용감이나 품질 등에서 밀리다 보니 소비자들은 가격이 2~3배나 비싸도 일본제품을 구입해왔던 게 현실이다. 허 사장이 2년간에 걸쳐 5억여원을 투입해 개발한 마하펜은 액상 형태의 수성잉크를 사용해 찌꺼기가 없이 필기감이 뛰어나면서도 기존 볼펜이나 중성펜보다 필기거리가 약 5배나 더 길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허 사장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15차례 넘게 제품 수정을 지시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내놓았더니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9월에 오산 공장에 마하펜을 위한 생산라인을 확충하면 내년부터 마하펜 단일 품목만으로 연매출 25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하펜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재 독일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중국이나 미국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허 사장이 2005년 취임한 이후 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현장밀착형 경영방침을 실행에 옮긴 것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허 사장은 모닝글로리에서 생산하는 2,000개의 아이템을 제품군별로 나눠 20개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각 팀에는 디자이너와 생산 담당자, 영업사원이 배치돼 개발단계부터 시장조사, 디자인, 가격 및 재고 처리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고 있다. 허 사장은 “문구제품은 초정밀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결정권자 한 사람의 판단에만 의존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팀제 도입을 통해 시장 반응 및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시시각각 반영할 수 있어 제품 성공률을 90% 이상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하펜과 함께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유통사업 강화다. 320여개에 달하는 국내 대리점ㆍ가맹점과 전세계 30여개국, 160여곳에 깔려있는 판매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캐릭터완구 전문업체인 손오공과 손잡고 완구유통에 손을 뻗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 사장은 “90년대 중반이후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캐릭터사업에도 다시 투자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블루베어’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하반기에 선보인 캐릭터 상품들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닝글로리에 입사하기 이전 중동이나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를 오가는 외항선에서 항해사 생활을 했던 허 사장은 지금도 당시의 경험이 회사 경영에 큰 보탬이 된다고 한다. “80년대 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총탄이 빗발치는 호르무즈해협을 오가거나 중동 근해에서 배가 좌초되는 등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피부로 몸소 배우게 됐다”는 얘기다. 그는 220여명의 임직원 모두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 허 사장의 이러한 경영원칙 덕분인지 모닝글로리의 임직원 중에는 5~10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절반을 넘고 있다. 허 사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우리가 만든 필기구로 꿈을 키운다는 사실에 직원 모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닝글로리가 국내외에서 지니고 있는 높은 인지도에 버금가는 우수한 제품으로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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