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럽 위기와 애플 관련 루머로 1,840선까지 급락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8.43포인트(3.08%) 하락한 1,84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정치권의 연립정부 구성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애플이 앨피다로부터 D램 구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루머에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이날 올들어 최대 규모의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결국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낙 폭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8억원, 4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00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매매는 43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오른 종목 없이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6.12%)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4.03%), 제조업(-3.85%), 의료정밀(-3.29%), 운송장비(-3.29%) 등이 3%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0.73%)이 오른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애플이 엘피다과 D램 계약을 했다는 풍문이 전해지면서 SK하이닉스(-8.89%)와 삼성전자(-6.18%)가 급락했고 현대차(-3.99%), 기아차(-3.96%), LG전자(3.70%), 현대모비스(-3.28%)도 3% 이상 내렸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17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69개 종목이 하락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