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다임러 포괄적 제휴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자본·기술·영업망 등에 걸쳐 포괄적으로 제휴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오는 24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동시에 이사회를 열어 그룹 계열분리 및 대우차 인수를 위한 전략적 제휴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사장은 『증권거래법상 각종 규제에 저촉되지 않도록 다임러크라이슬러측에 양도할 현대차의 지분을 10% 미만으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담당 임원을 다임러측에서 영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차량 공동개발 등 기술제휴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전주상용차 공장을 50대50의 지분으로 공동 운영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대우차 공동인수와 관련, 현대차가 대우차 국내 부문의 지분 19.9%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0% 가량을 각각 갖고 나머지 지분은 채권단이 갖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대우차 인수 컨소시엄이 확정되더라도 인수제안서는 각각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까지 제출하는 인수제안서는 시간부족으로 각각 제출하는 대신 제안서에 컨소시엄 구성내용을 명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피아트·현대 등 5개사가 모두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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