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너… 아이스크림 맞아?

평범한 것은 싫다! 뚜레쥬르 빙수등 프리미엄 인기

하겐다즈 아포그린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퐁듀,뚜레쥬르 빙수,콜드스톤 아임베리파인,투썸플레이스 카라멜넛 아포가토,(왼쪽부터)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시원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입맛이 당긴다. 아이스크림이 생겨난 기원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유럽과 이탈리아가 아이스크림의 근원지로 이곳에서 아랍 지역으로 전해졌다는 설과 고대 중국인들이 눈에 꿀과 과즙을 섞어 먹은 것이 시초라는 설 등이 전해진다. 현재의 아이스크림은 1851년 미국 메릴랜드주 우유 상인인 자콥 퍼셀(Jacob Fussel)이 볼티모어에 아이스크림 공장을 세우면서 널리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과점 등에서 수공업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 해태제과가 국내 최초로 덴마크에서 최신 설비와 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부라보콘'이 서구식 아이스크림의 효시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화, 고급화되면서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빙과류보다는 매장에 직접 찾아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아이스크림의 형태도 숟가락으로 떠 먹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이스크림 빙수 등에 이어 아이스크림 퐁듀, 아포가토, 슈 등 각양각색의 신개념 아이스크림 디저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무한 변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따뜻한 초콜릿의 만남, 아이스크림 퐁듀
'아이스크림 퐁듀'는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뜨거운 소스에 찍어 먹는다는 발상의 전환이 어필해 감성적이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퐁듀'는 한 입 크기로 만들어진 미니 아이스크림 20개와 신선한 계절 과일, 쿠키, 브라우니 케이크 조각이 함께 어우러져 뜨거운 초콜릿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다크 초콜릿 소스와 헤이즐넛 소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견과류 토핑도 함께 제공된다.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 퐁듀'도 유명하다. 하겐다즈는 미니 아이스크림과 과일, 브라우니, 치즈 등 엄선된 재료를 원하는 디핑 소스에 찍어먹는 스윗 퐁듀를 선보이고 있다. 디핑 소스는 헤이즐넛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 두 가지 소스 중 취향에 맞는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뜨거운 에스프레소의 만남, 아포가토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최근 떠오르는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아포가토(Affogato). 차가운 아이스크림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인 아포가토는 이탈리아어로 '빠지다'라는 뜻이다.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따뜻하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색 메뉴로 색다른 디저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풍 케익&샌드위치 카페 투썸플레이스에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을 다양하게 한 아포가토 3종을 판매한다. 카라멜넛 아포가토는 아이스크림 위에 바삭하게 코팅한 피스타치오 너트와 카라멜 시럽이 올려진 제품으로 바삭바삭 씹히는 맛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디저트이며 초코넛 아포가토는 달콤한 초콜릿 파우더와 초콜릿 드리즐을 뿌린 아이스크림이 에스프레소와 함께 제공된다. 콜드스톤 크리머리에서도 차가운 돌판 위에서 비빈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아포가토 메뉴 '콜드 샤워'를 만날 수 있다. 스위트넛 콜드 샤워는 스위트 크림 아이스크림 위에 볶음 아몬드와 슬라이스 아몬드를 얹은 후 달콤한 카라멜 드리즐을 뿌린 제품으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깔끔한 맛까지 더해진다. 하겐다즈에서는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 대신 녹차라떼를 부어먹는 '아포그린티'가 인기다. ◇ 부드러운 슈 안에 아이스크림이 가득! 아이스크림 슈
부드러운 크림 대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넣은 슈 디저트도 눈길을 끈다. 콜드스톤에서 올초 선보인 '콜드 슈'는 부드럽고 고소하게 구운 슈 안에 콜드스톤의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재료들을 넣은 제품. 버터 향이 감도는 페이스트리 속에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가득 담아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슈'도 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워 시원하고 깔끔하게 즐기기 좋다. ◇ 얼음과 아이스크림의 환상적인 조화, 아이스크림 빙수
빙수에도 세대 교체가 일어났다. 팥이 꼭 들어가야 빙수 대접을 받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얼음가루 위에 아이스크림을 살짝 올린 아이스크림 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북하게 쌓아 올린 얼음가루 위에 부드러운 우유와 달콤한 연유를 넣고 통팥 앙금, 쫄깃한 떡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뚜레쥬르의 밀크빙수는 심플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콜드스톤에서는 오리지날 아이스크림을 시원한 얼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리지날 빙수'의 인기가 높다. 오리지날 빙수는 취향에 따라 각종 과일, 너트류, 시럽 등을 자유롭게 추가 할 수 있어 나만의 빙수를 만들 수 있다. ◇ 이색 아이스크림 음료
아이스크림을 활용해 만든 이색 음료도 나왔다. 배스킨라빈스의 '후르츠 블라스트'는 유산균이 함유된 31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과일이 섞여 상큼하고 시원한 맛은 물론 칼로리 부담 또한 적어 인기가 좋다. 콜드스톤에서 6월 새롭게 선보인 '요거트 쿨리(Coolly)'는 아이스크림과 요거트 스무디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여름 디저트. 상큼하고 시원한 요거트 스무디 위에 딸기나 블루베리 등을 믹스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새로운 스타일로 아이스크림과 스무디를 따로 또는 같이 먹을 수 있다. ◇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발견, 숙취 해소용 아이스크림
숙취까지 해소해 주는 아이스크림도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여성을 겨냥해 숙취해소까지 해주는 아이스크림 '쿨 레이디'를 선보였다. 술 깨는 아이스크림 '쿨 레이디'는 상큼한 레몬 오렌지 맛이 특징으로 미배아대두발효 추출물, 헛개나무추출분말, 타우린, 아스파라긴 등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성분은 붉은 얼굴을 진정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여성들의 미용과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 준다. ◇ 마음껏 상상하라! 아이스크림 맛, 불가능은 없다
각 아이스크림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개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하겐다즈에서는 마카다미아 넛, 럼레이즌 맛 아이스크림으로 고객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콜드스톤에서는 홍차, 치즈케이크, 바나나, 석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에서는 팝콘 플레이버, 민트, 망고, 티라미스 맛 아이스크림 등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와사비, 간장, 오징어 먹물, 된장, 구운 김, 두부, 달걀, 감자, 라벤더, 장어 아이스크림까지 기상천외한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나와 있다. 국내에도 상상을 뛰어넘는 색다른 맛의 아이스크림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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