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국무총리에 40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내정

특임-이재오 교육-이주호 문화-신재민 농림-유정복 지경-이재훈 복지-진수희 고용-박재완<br>총리실장-임채민 국세청장-이현동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후 신임 국무총리에 김태호(48)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고 장관 16명(특집장관 1명 포함) 중 7명과 장관급 2명(총리실장, 중앙노동위원장)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 총리 내정자는 42세에 최연소 지사(경남지사)로 첫 당선된 이후 재선 지사를 지낸데 이어 40대 총리에 올라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여권의 대권 구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정무ㆍ대북관계 등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에는 '이명박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김 총리 내정자의 경륜을 보완하면서 여권, 특히 여러 분파로 흩어져 있는 친이(친 이명박)계를 하나로 묶는 등 당ㆍ정ㆍ청 통합조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개 부처 장관 중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이주호 교과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이 승진 기용됐다.


농림수산부 장관에는 유정복 의원,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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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이 인선됐다.

차관급인 국세청장에는 이현동 국세청 차장, 법제처장에는 정선태 '대일항쟁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내각 개편은 당ㆍ정ㆍ청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親)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총리 후보자가 지역ㆍ세대ㆍ계층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내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정 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정치인 출신 중용이 두드러졌다.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3명이 현역 의원이고 이주호ㆍ박재완 후보는 17대 의원을 지냈다.

친박(친 박근혜)계에서는 최 장관의 후임으로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유 의원이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총리 및 국무위원 후보자 8명을 포함한 3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58세로 현 내각(60.4세)보다 젊어졌고 평균 재산은 14억7,000만원으로 현 내각(26억6,000만원)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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