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컴퓨터특집] 컴퓨터 거부기업 앞날 퇴출 뿐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탄 미국의 저명한 논객 토머스 프리드먼은 한 칼럼에서 『앞으로 기업은 인터넷 기업과 반(反) 인터넷 기업으로 나뉠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면서 프리드먼은 『반 인터넷 기업의 경우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다 잠시 머리를 식히려 구경가는 놀이공원 같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현존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제2의 노동력인 컴퓨터와 이를 연결하는 통신망인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기업은 승승장구할 것이고 그렇잖은 기업은 망할 것이라는 경고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400여명의 각계 인사를 모아놓고 『21세기에는 정보와 지식이 곧 돈이요, 자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자본인 지식과 정보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생성되고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토플러의 견해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구형의 노동과 자본을 대체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의 기업들은 두 석학의 이론을 증명해가고 있다. 창고 하나 없은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WWW.AMAZON.COM)이 세계 최대의 책방 「반스 앤 노블」을 제치고 업계를 재편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만 제품을 파는 델컴퓨터는 새로운 유통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인텔·IBM·시스코·애플·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야후·EDS 등 새로운 자본과 노동에 일찍 적응한 기업들이 월가는 물론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다. 또 미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정부가 나서서 이같은 새 조류에 적극 대처해 가고 있다. 이제 구멍가게를 포함해 컴퓨터를 거부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