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대표 조량호)은 25일 경남 김해공장에서 미군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 공군의 F16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일명 팰컨업)에 따라 생산한 1호기를 출고한다.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입찰경쟁을 통해 팰컨업사업권자로 선정돼 같은해 10월 미국측으로부터 F16기 1대를 인도받아 이번에 1호기를 출하했다. 국내업체가 미국의 주력전투기에 대한 성능개량사업을 벌이기는 처음이라고 대한한공은 밝혔다.
팰컨업사업은 F16기체의 주요골격에 보강작업을 거쳐 수명을 기존의 3천비행시간에서 8천시간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미국은 현재 운용중인 1천6백대의 F16기 가운데 지난 86년에 생산한 초기모델의 성능개량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8년 군용기정비사업에 진출한 이래 한국군과 미군으로부터 F4·F15전투기, A10지상공격기, C123·130수송기, P3C대잠초계기 등 20여종에 이르는 2천여대의 각종 군용기에 대해 정비·성능개량사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