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남 지자체들 "은퇴 도시민 모십니다"

귀농 조례 만들고 자금 지원 '인구 늘리기' 다양한 혜택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인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들이 조기 퇴직이나 은퇴 등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도시민들을 자기 고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영광군은 최근 귀농·귀촌인 조례를 공포하고 도시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이 조례에 따라 체계적인 귀농인 유치를 위해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귀농인 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군청과 각 읍·면사무소에 귀농·귀촌인 상담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농지 구매자금, 영농정착금 등 각종 보조금 또는 융자금은 물론 주택 수리비, 본인과 가족 의료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귀농·어업인 지원 조례를 마련한 장흥군은 서울에서 귀농 홍보전을 펼치는가 하면 귀농 희망자에게 작목별 맞춤 영농 교육을 해주고 1인당 최고 3,000만 원의 영농 창업 자금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안양면 일대 231만㎡에는 14개 지구 2,50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귀농 마을 `로하스 타운'을 조성 중으로 내달 14채가 시범적으로 건설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상가와 병원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도회지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면서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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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은 지난해 2월 제정된 인구 늘리기 시책 지원 조례에 따라 전입 이사비, 전세자금 대출금 이자보전, 자동차 번호판 무료교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이주를 꺼리는 도시민을 겨냥해 보육료와 유치원비, 자녀학자금을 지원하고 고등학생, 대학생과 기숙사 입소생 등에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지난 2007년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도시민유치 프로그램 지원 시범사업 대상 시·군으로 선정된 곡성군은 도시민정착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예비 귀농인을 위한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달에는 109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귀농인 전원마을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벌써 8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도시민 유치 노력은 농촌에 대한 인식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농을 고민하는 도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귀농 4년차인 곡성 귀농인협회 오기평(49) 회장은 "처음엔 도회지가 그리울 수도 있지만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농사 등 뭐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귀농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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