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연초대비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에는 전체주식 가운데 9.11%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 25일 현재 10.66%로 1.5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액으로도 외국인들은 연초 전체 시가총액 72조3,000억원 가운데 16.68%인 12조원의 주식을 보유했으나 25일 현재는 102조7,000억원 가운데 19.33%인 19조8,000억원 어치를 보유, 2.65%포인트 높아졌다.
이에따라 우리 주식시장에 투자한 자금규모는 연초 12조원에서 19조8,000억원으로64.6%나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종목이 연초 6개종목에서 14개종목으로 큰 폭 늘었으며 70%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도 쌍용제지 등 5개나 새로 생겼다.
그러나 외국인이 단 한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종목은 연초 193개에서 214개로 오히려 늘어 외국인들의 투자가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에 비해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코리아써키트로 연초대비 70.23%나 늘었으며 이어 쌍용제지(우)(50%), 쌍용제지(45.16%), 남양유업(41.7%)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