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CEO(최고경영자)인 윤종용부회장이 “내년에도 허리띠를 더욱 조여 메고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자”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일 올해 마지막으로 임직원에 보낸 월례사에서 “올해는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 전쟁 등으로 다사다난했지만 해외(수출)에서 노력한 덕분에 실적은 예상 대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재무제표 등이 몰라보게 좋아지는 등 성장 모멘텀을 받았다”고 진단하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차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내외 상황이 우리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며 기업 환경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방심하면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내년 경제여건으로 볼 때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세계 일류의 반석에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품질과 기술개발, 마케팅 개발 노력 등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가자”고 역설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돈 좀 벌었다고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며 “성장 동력을 확고히 하자는데 핵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