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수장을 영입한 맥주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아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대학 축제 기간에 맞춰 오는 31일까지 20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Let’s Fresh 365 hite’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 시내 15개 대학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동안 하이트 냉동차량이 각 학교를 순회하며 음용권장기한(병맥주 1년ㆍ페트병 6개월)이 지난 맥주를 최근 출시된 신선한 맥주로 교환해준다. 지난 3월 김지현 사장 체제로 새롭게 바뀐 하이트맥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년 365일 맥주를 가장 신선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맥주 용기에 음용권장기한을 표시하는 ‘Fresh 365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대의 스쿠터들이 대학가 축제 현장을 습격하며 펼치는 이색 로드쇼와 추첨을 통해 스쿠터, 맥주 한 상자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하이트맥주 천용주 차장은 “음용권장기한 표시제의 활성화를 위해 제품의 신선도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신선도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Fresh 365 캠페인’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초 이호림 사장을 영입하며 맥주시장 탈환에 나선 오비맥주는 영남권 집중 공략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비맥주가 수도권에서는 60%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영남권은 아직도 10~15%대에 머물고 있어 새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지난달 16일 영남지역에서 판매되는 카스맥주 한병당 100원씩을 적립해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이익 환원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 3월부터 영남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카스 챌린지’ 행사를 통해 이 지역 대학생들을 장기적으로 카스맥주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오비맥주는 성수기를 앞두고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신제품 ‘카스 레드 6.9’의 생산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체제를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리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27일까지 카스맥주 홈페이지에서 ‘카스 레드를 말한다’ 퀴즈에 응모한 소비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 맥주 한 상자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