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리카 국립공원 민영화 논란

아프리카 초원지대의 자연공원이 민간에 넘어간다. 영국 BBC방송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기업이 잠비아, 말라위, 우간다, 케냐,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일대 국립공원들을 인수, 민영화할 계획을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 억만장자이자 자연보호가인 남아공의 사업가 파울 반 블리싱엔은 지난 1998년 넬슨 만델라 당시 남아공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국립공원 민영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도매체인 마크로를 운영하는 재벌 집안 출신인 블리싱엔은 아프리카 국립공원 보호안들이 많이 나왔지만 모두 탁상공론에 불과할 뿐이라며 밀렵꾼들에게 무방비로 당하고 있는 보호구역들을 개발, 보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계획에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론자들은 “아프리카의 자연은 아프리카의 것”이라면서 “천혜의 자연을 서방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내줘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환경 보호 단체들도 이번 계획이 추진되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초원과 밀림이 대형 놀이 공원으로 변해 버릴 것“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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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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