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00원숍'이 '1,000억숍'으로

다이소, 350여개 매장서 올 1,050억 매출 달성 예상<br>경기불황 따라 초저가 상품시장 급성장 추세<br>에코마트·온리원도 매장 확충 "치열한 경쟁"


가장 저렴한 균일가 매장인 1,000원숍이 매출 1,000억원 상점으로 ‘환골탈태’했다. 대부분의 상품을 1,000원에 판매하는 1,000원숍 시장 1위인 다이소가 주인공이다. 올해 350여개의 매장에서 1,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경기 불황에 1,000원숍의 인기가 높자 이랜드의 에코마트가 본격 가세하는 등 1,000원숍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1,000원숍 1,000억숍으로 지난 92년 설립된 ㈜다이소아성산업은 2001년 일본 다이소산업과 손잡은 국내 최초, 최대의 균일가 판매 유통업체다. 11월 현재 34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연말까지 10~20개 점포를 확충할 계획이다. 욕실ㆍ주방ㆍ사무ㆍ문구ㆍ인테리어용품 등 2만여가지의 생활용품을 1,000원부터 3,000원 이내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90억원이며, 올 목표는 1,050억원. 회사측은 다음달초 확실하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판매 수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7,500여만개, 월 평균 630만개, 일 평균 20만개의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지난 2001년 107개 매장에서 2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다이소는 2002년 400억원, 2003년 543억원, 2004년 650억원 등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매장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GS유통 63개를 비롯해 롯데마트 38개, 하나로마트 11개, 이마트 7개 등 대형 유통점에 대거 입점해 있는 상태다. 특히 50평 이상 중대형 매장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대형 유통점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상반기에 1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대표는 “다이소의 성공은 양질의 상품을 값싸고 다양하게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상품분석을 통해 매달 400가지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끊임없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현재 세계 26개국 1,800여 거래선과 함께 상품개발중이다. ◇ 1,000원숍 시장 경쟁 뜨겁다 다이소가 승승장구함에 따라 1,000원숍 시장의 경쟁 구도도 가열되고 있다. 이랜드의 에코마트가 대표주자. 지난 2003년 7월 1,000원숍 시장에 뛰어든 에코마트는 11월 현재 뉴코아아울렛ㆍ2001아울렛 11개, 가두점 14개, 홈에버(목동점) 1개 등 총 2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리뉴얼해 재개점하는 홈에버 9개 매장에 모두 입점시킬 예정이어서 매장수는 34개에 달할 전망이다. 에코마트 김종승 브랜드장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0% 신장하는 등 초저가 상품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격주마다 상품을 바꾸고, 인테리어 용품을 강화하는 등 상품구성 차별화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2007년 홈에버,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37개 미입점 점포와 50개 가두점을 오픈해 총 120여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업계 2위인 ㈜온리원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태세다. 현재 직영 19곳 등 2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온리원은 올해 2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내년 10개 매장을 신규오픈해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다이소 역시 2007년 150개 점포를 확충해 약 500개 이상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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