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크레인ㆍ탑승교 사업에서 철수한다.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은 지난해말 현대모비스로부터 인수한 산업기계사업 가운데 수익성이 떨어지는 크레인ㆍ탑승교사업과 저부가 플랜트사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로템은 이에 따라 산업기계사업 가운데 제철설비와 트랜스퍼 프레스 등 일부 사업만 유지하고, 나머지 생산설비는 철도차량 생산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또 사업축소에 따른 잉여인원은 다른 사업부문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다.
크레인ㆍ탑승교 사업은 현대모비스가 지난 80년대초부터 시작했으며 지난 2000년 이란의 자동차회사인 사이파그룹으로부터 텐덤 프레스와 자동차설비, 크레인 등 3,2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패널 생산설비를 일괄수주(턴키)방식으로 수주하는 등 한때 핵심사업으로 부상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로템이 현대모비스의 비수익사업이었던 산업기계사업을 양도받았으나, 최근 해외판매 저조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져 사업중단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템 관계자는 "산업기계사업에서 크레인과 탑승교의 매출비중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산업기계 매출은 64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