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각국 원유 비축 경쟁도 유가상승 부채질

미국ㆍ중국 등 경제 대국들이 경쟁적으로 원유 비축에 나서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각종 외신들은 미국에 이어 중국도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 아래 원유 재고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원유 비축분은 7억2,7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1억6,000만배럴이나 늘어난 것이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 2일 “올해 전략 비축유를 전량 채울 방침”이라며 “원유 공급량을 보충하기 위해 1,200만배럴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늘어난 중국도 원유 사재기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에너지전문가인 폴 팅은 “중국이 지난해 8월 이후 2,500만배럴의 원유를 전략비축 기지에 저장했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세계은행이 올해 평균 유가로 배럴당 74달러를 제시한 만큼 이들 국가가 원유 재고를 늘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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