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김정은 결사옹위 하자”

張 숙청 이후 김정은 영도체제 연일 강조<br>張 숙청으로 김정은 기반 약화됐다는 분석도

북한이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연일 강조하며 ‘유일 영도체제’ 확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장성택 일당 숙청으로 혁명의 대오가 순결해졌다”며 “우리의 심장인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 바쳐 사수하고 김정은 결사옹위의 성새를 더 굳건히 다지자”고 밝혔다. 이어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단결은 생명이며 승리의 원천”이라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둘레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힘으로 선군조선의 광명한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원수님께 스스럼없이 운명을 의탁했고 조국의 미래를 그이께 통째로 맡겼다”며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 가리라”고 밝히며 김정일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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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숙청에 대한 정당성도 역설했다. 신문은 “우연분자, 이색분자들과의 무자비한 투쟁 및 단호한 결별과 함께 당의 통일단결이 이룩되고 혁명 대오의 일심단결이 고수되는 것”이라며 “자기 영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을 지니지 않으면 장성택 같은 세력의 농락물이 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성택을 간신, 혁명의 원수, 정치적 야심가, 음모꾼 등으로 칭하며 비난 여론 고조에도 매진 중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어느정도 실용적인 노선을 걸어왔다”며 “다만 장성택의 숙청을 계기로 체제 안정을 위해 과거의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다시 강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한 특강에서 장성택의 숙청으로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약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 원장은 “장성택 부위원장 숙청은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장성택 침몰 과정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당 기반이 많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3~5년 사이에 일어날 일이 1~2년 사이에 급격히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체제 안정에 의구심이 든다”며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약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고 내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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