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특급「닥터 모로의 DNA」(SBS 오후10시55분)비행기추락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난 영국인 에드워드 더글러스는 미국출신 신경외과의 몽고메리(발 킬머)에게 구출되나 그것은 커다란 음모의 시작에 불과했다. 몽고메리는 외딴섬에서 노벨상을 수상한바 있는 모로 박사(말론 브란도)를 도와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 조작실험을 하며 괴수들을 양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유전인자 실험으로 복제인간의 탄생을 운운하는 과학의 시대에 이 영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존 프랭컨하이머 감독.
28일 토요명화「배트맨 포에버」(KBS2 오후10시10분)
메가톤급 흥행 대작이었던 팀 버튼의 「배트맨」시리즈를 새로운 감독이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해 만든 배트맨의 후속물. 발 킬머·니콜 키드먼·짐 캐리·토미 리 존스·크리스 오도넬 등 대스타들을 대거 기용은 물론 전작들에 비해 분위기가 밝고 경쾌해 흥행에 성공했다. 웨인 그룹 회장 부르스 웨인은 밤이면 정의의 사나이 배트맨으로 변신한다. 인간의 뇌파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기계를 발명한 니그마가 기계 실용화 자금을 요구하나 웨인 회장으로부터 거절당하는데…. 조엘 슈마허 감독.
세계의 명화「초대받지 않은 손님」(EBS 오후10시35분)
매트와 크리스티나 부부는 딸인 조이를 틀에 박힌 인습에 얽매이지 않도록 자유롭고 주관이 뚜렷하게 키웠지만, 딸이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데려온 약혼자가 흑인이라는 사실에 당황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요즘 보기엔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제작(67년)당시 인종을 초월한 사랑이 관객에게 감동을 줘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캐서린 헵번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윌리암 로즈가 각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
29일 명화극장「크라임 웨이브」(KBS1 오후11시)
은행의 금고담당 직원이며 배우지망생인 헨리 에들러(톰 맥카머스)는 텔레비전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 경찰역을 맡게 된다. 맡은 역에 집착한 나머지 극중인물을 현실로 가져오고싶던 그는 가끔 촬영용 경찰 정복을 입고 거리를 배회하며 묘한 전율과 만족감을 느끼는데…. 현실과 환상을 혼동하며 점점 자아가 허물어져가는 에들러의 사이코 연기가 인상깊은 영화다. 데이비드 웰링턴 감독.
일요심야극장「트래퍼 카운티의 공포」(MBC 밤12시20분)
뮤지션을 꿈꾸며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두 젊은이 라이언과 바비가 길을 잘못 들어 난폭한 부족이 사는 트래퍼 마을로 접어들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액션물로써 이교도에 의한 고립지역에서 발생하는 로맨스와 복수를 그린 작품. 워스 키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