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중국 다롄시와 푸순시에 엔진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STX는 지난 6일 중국 다롄시 창싱다오에 위치한 STX다롄기지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샤더런(夏德仁) 다롄시위원회 서기 및 다롄시 대표단, 협력업체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엔진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총 99만1,518㎡ 부지에 세워진 다롄엔진공장은 자동제어방식으로 운영되며 연간 200대, 최대 300만 마력의 선박용 저속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매출목표는 60억 위안(1조400억원)이다.
지난해 4월 착공된 푸순엔진공장은 중국 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디젤엔진을 만들기 위해 건설됐다. 이 공장은 선박발전기용 디젤엔진을 연간 500대가량 만들 수 있으며 출력으로 계산하면 60만 마력가량이다.
다롄과 푸순의 엔진 공장은 엔진뿐 아니라 엔진의 핵심부품인 대판(bed plate)과 크랭크샤프트 등을 제조할 수 있고 연간 생산 능력이 3만5,000톤에 이르는 주조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번 엔진공장 준공으로 STX 다롄 조선기지는 연간 180여척의 선박과 200여대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조선ㆍ기계단지로 발돋움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STX의 한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조선 기지에 엔진을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했다"며 "비용절감과 납기효율 개선 등으로 기지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