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지난해 무려 5,860억원 적자를 냈다.
조흥은행은 29일 정부지분 매각 과정에서 제기된 잠재부실 논란을 없애기 위해 하이닉스와 한보철강여신에 대해 100%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쌍용 및 쌍용양회에 대해서도 50%를 쌓아 이같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조5,61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나 그동안 문제가 됐던 여신에 대해 총 1조2,97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일반적인 충당금만 쌓으면 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이날 지난해 순이익이 2,604억원으로 전년도의 1,950억원 보다 33.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6,454억원으로 전년(5,921억원)보다 9%가 늘었다. 한미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올 주총에서 액면가 기준으로 7.5%(주당 375원)의 배당을 할 예정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