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닭고기, 돼지고기, 사과 등 일부 농축산물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부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1kg(도매기준)은 3천184원(중품)으로 1년 전(2천806원)보다 13%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예년(2천548원)에 비해서는 25% 가량 높은 가격이며 이에따라 소매 가격도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생닭 1kg이 5천20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2천500원선)에 비해 배 이상 뛰었고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생닭 851g이 1년 전(3천640원)보다 42%오른 5천190원에 팔리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조류독감 파동 이후 닭 사육두수가 준 데다 사료값 인상 등으로 생산 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질병이 발생하면서 폐사된 닭이 많아 공급 물량이 달리는 것도 닭고기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계란 값도 덩달아 올랐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에서는 계란 30개 한판(특란 기준) 가격이 4천710-4천900원선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0-40% 올랐다.
그러나 최근 산란율이 높아지고 있어 5월 말쯤 가격이 다소 내릴 전망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형 할인점의 삼겹살 가격(100g)은 1천580-1천680원으로 1년 전의 980-1천180원에 비해 50% 가량 오른 상태다.
지난해 광우병 파동 이후 대체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조성기 축산 바이어는 "나들이, 휴가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까지 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과일 중에는 사과 가격이 많이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후지, 15kg)은 8만7천원으로 1년전(6만8천440원)보다는 27%, 예년(4만4천873원)에 비해서는 배 가까이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개당 1천100원(중상품 기준)으로 1년 전(900원)보다 22% 올랐으며, 하나로마트에서는 5kg 한 상자(17개)가 35%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도 개화기 냉해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 물량이 크게 줄어 가격동향이 심상치 않다.
수박은 작년보다 15-20%, 참외는 20-25%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는 수박(5-6kg)은 지난해보다 15% 오른 9천980원, 참외(1.2kg)는 22% 오른 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공식품 역시 올 초 라면 값을 시작으로 햄,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등 제품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