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유료화' 의견접근
6개 사업자 8일 송출식별시스템 도입 합의 가능성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서비스 유료화의 전단계인 송출식별시스템(CAS)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아 이르면 8일중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들이 지상파DMB 유료화 방식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경우, 방송위원회가 유료화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 YTN, 한국DMB, KMMB 등 6개 지상파 DMB 사업자는 지난 6일 첫 모임을 갖고 지상파 DMB에 대한 CAS 도입, 중계기 설치 방안 및 이동통신사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6개 사업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이 자리에서 지상파 DMB의 유료화를 위한 첫번째 단계인 CAS 도입에 적극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AS는 단말기에 부착되는 소프트웨어(SW)로 전파가 어디에서 송출되는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는 곧 지상파 DMB 사업자들이 지하철이나 건물 내부 등 일반 지상파 DMB 전파로는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곳에서 유료화를 전제로 전파를 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8일 다시 만나 CAS도입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의견이 거의 접근한 만큼 이르면 이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6개 사업자들이 이처럼 CAS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현재 지상파 DMB의 주 수익원이 광고뿐 이어서 부분 유료화를 통한 수익극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는 지상파 DMB의 음영지역 시청을 위한 요금은 월 2,000~4,000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위 관계자는 “지상파DMB 유료화에 의견이 접근했다는 이야기는 사업자들이 여러 번 흘렸었다”며“완전 합의가 이뤄져도 방송위원들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유료화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5-04-07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