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경기회복 '빨간불'

對美 수출 26개월만에 감소

일본의 대(對)미국 수출이 2년3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대미 수출액이 1조3,421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가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대미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05년 1월이래 최초다. 반면 이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6,879억엔을 기록, 전년 대비 13.7%가 늘어나면서 무역흑자는 18.6% 감소한 6,542억엔 그쳤다. 올들어 대미 무역흑자는 1월 0.7% 감소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한자리 증가율에 머무르다가 이번에 대폭 감소로 다시 돌아섰다. 대미 수출감소는 미국의 경기둔화로 자동차 등의 수출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인 대미 수출이 줄어듦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린추킨 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둔화가 이미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 수요가 추가로 줄어들어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수출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의 지난 4월 무역수지 흑자는 아시아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51.8% 증 가한 9,267억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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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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