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시스템통합(SI)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이 기업용 솔루션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에 매각됐다.
미라콤아이앤씨는 17일 2대 주주인 현대투신증권으로부터 현대정보기술 지분 31.63%를 1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최대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와도 지분 매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어 이번 현투증권 보유 지분 인수로 현대정보기술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내달초까지 후속 절차를 통해 하이닉스로부터 현대정보기술 지분 31.97%를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미라콤아이앤씨는 현대정보기술 지분 63.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미라콤아이앤씨측은 "기존 기업용솔루션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현대정보기술 인수에 나섰다"며 "그룹계열이 아닌 독립 SI업체로 제대로 된 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94년9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의 정보통신 사업을 이관받아 설립된 현대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SI)업체이다. 미라콤아이앤씨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공장자동화,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 기업의 e비즈니스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미라콤아이앤씨는 컨소시엄을 이뤄 현대정보기술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참여회사의 성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