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수확량이 평년작을 4% 정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14일 전국 4,500개 표본 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이 440만8,000톤으로 작년 468만톤보다 5.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평년 (최근 5년 중 최대ㆍ최소치를 뺀 평균) 수준인 459만톤에 비해서도 4% 감소한 수준이다.
농관원은 이처럼 올해 쌀 생산이 줄어든 것은 태풍 ‘나리’ 피해와 병충해 영향??문에 10a(1,000㎡)당 수확량이 작년대비 5.5%, 평년대비 3.9% 줄어든 466㎏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재배면적 자체가 작년보다 5,000ha, 0.5% 감소한 95만5,000ha에 그친 것도 생산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10a당 생산량은 지난 2003년 441a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재배면적과 쌀 소비 급감 등 쌀 농사의 장기적인 여건 변화로 총 생산량은 지난 80년(355만톤) 이래 가장 적은 수준에 그쳤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삭이 패고 낟알이 여무는 8월 이후, 특히 9월부터 10월 하순의 잦은 비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이삭당 낟알 수가 줄고 쭉정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관원은 9월15일 현재의 조사에서 올해 쌀 수확량이 450만2,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확은 그보다 2.1%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