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기업 자금난 심각

증자 실패·실권주청약 포기

등록 기업들이 유상증자 실패에 이어 이에 따른 실권주 물량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이후 실권이 발생한 기업은 엔에스아이ㆍ한신코퍼ㆍ큐로컴ㆍ플래닛82ㆍ젠네트웍스ㆍ아이텍스필 등 6개사다. 젠네트웍스ㆍ플래닛82ㆍ아이텍스필 등 3개사는 이사회에서 실권주를 전량 발행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며 한신코퍼와 엔에스아이는 각각 실권 물량의 3%, 79%만 청약이 이뤄졌다. 큐로컴만이 53만주 규모의 실권주 잔량을 제3자에게 넘겼다. 역시 약세 장이었던 올 5월 중순에서 7월초 사이만 해도 유상증자로 실권이 났던 9개사 가운데 7개사가 물량 인수자를 찾았음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상승 장에서는 대규모 증자로 인한 실권이 발생해도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며 “최근 랠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증자에 나서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텍스필은 지난 12일 신규 발행할 189만주가 전부 실권된 이후 오는 23일을 납입일로 증자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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