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주, 설 앞두고 주가 차별화

외국인 매수세·신규사업 효과 힘입어<br>현대백화점·광주신세계 사흘째 올라<br>롯데쇼핑은 실적부진 우려 하향곡선



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주가 차별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현대백화점과 광주신세계는 상승세, 신세계는 중립, 롯데쇼핑은 부진한 양상이다. 현대백화점은 15일 2.63% 오른 8만2,100원으로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이는 다른 유통주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단 하루만 제외하고 현대백화점에 대해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면서 지분율도 1%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지난 14일 외국인 지분율은 45.37%.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내수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다 정지선 부회장 체제가 갖춰지면서 경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광주신세계도 신규사업 효과로 연말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나 이달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도 2.05% 오른 14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3일째 상승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7월 이마트 개점과 백화점 리모델링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성과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이후 55만~56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가 당분간은 기간조정이 이어지겠지만 2ㆍ4분기 이후 실적부진을 탈피하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이익 모멘텀이 약하고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2ㆍ4분기 이후 양호한 이익성장 기조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1만원(1.81%) 떨어진 5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이틀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1년 전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부진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도 1.68% 떨어진 3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UBS는 “올해 할인점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롯데쇼핑의 할인점 매출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수 있는데다 우리홈쇼핑 인수 영향과 롯데카드 실적부진 등을 감안할 때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이브존아이앤씨는 롯데쇼핑의 피인수설이 돌며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롯데쇼핑측의 부인공시가 나오며 결국 4.41% 하락한 1,73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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