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웅진-LG, 정수기 사업서 대립각

웅진코웨이와 LG전자가 정수기 시장에서 파열음을 내며 대립하고 있다. 1일 웅진코웨이는 LG전자의 전문 대리점 매장인 LG베스트샵 5곳을 비교영업 등 불공정 행위를 이유로 지난달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LG베스트샵 사당점 등 5군데 매장에서 신제품과 단종된 지 7년이 된 구형 웅진 제품을 비교하고 살균인증마크를 획득한 것은 LG정수기뿐이라고 설명하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유포하고 있음을 내부교육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만큼 강력하게 대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론칭 초부터 업계 최초로 살균정수기를 선보였고 스테인레스 수조위주인 LG 제품의 강점을 설명했을 뿐 부당하게 다른 회사 제품을 비방한 적은 없다”며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키기 보다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경쟁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맞섰다. 제품의 우수성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LG 측 TV광고를 통해서 먼저 촉발됐다. 최근 LG전자는 웅진 측을 겨냥해 약품살균 및 플라스틱 수조 제품의 불안전성을 홍보하는 비교광고를 방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웅진 측은 2개월에 한번 꼴인 약품 살균과 플라스틱 수조형 제품이 살균 없는 전기분해 방식과 스테인레스 수조보다 안전하다는 점이 임상실험을 통해 수 차례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LG 측은 상온에서 플라스틱 수조의 세균 발생이 스테인레스의 3배 이상임이 실험으로 확인됐다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 및 대여를 포함한 정수기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웅진은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절대 강자이고 LG는 점유율 2% 미만인 후발 신생주자”며 “양사의 논쟁이 웅진에게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LG측에는 선두 업체를 흠집 내는 감성형 노이즈 마케팅으로 비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