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본토 펀드 "힘 못쓰네"


-연초 이후 8% 손실 올들어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 펀드는 연초 이후 -8.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개별 국가펀드 가운데선 인도(-12.95%) 다음으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는 16일까지 주가지수가 반영된 성과로 1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642.82로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펀드별로는 ‘PCA China Dragon A Share펀드A-1[주식]Class C1’이 -14.92%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또 ‘삼성CHINA2.0본토펀드2[주식](C1)’(-11.72%), ‘미래에셋ChinaAShare펀드2(UH)[주식]종류A’(-11.68%),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펀드UH-1(주식-파생형)C/Cf2’(-10.59%),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UH(주식)(A)’(-10.19%) 등도 10% 이상 손실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하락률(5.88%)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꾸준한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던 중국 본토 펀드가 올 들어 맥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긴축 리스크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6월 중 긴축정책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5.5% 상승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긴축 리스크가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 물가가 4월을 정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음식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물가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 차례 정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ㆍ4분기를 정점으로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홍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긴축강도가 완화되면서 하반기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의 중심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긴축으로 중국경제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고 정부 주도의 주택건설이 급증하면서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소비심리 개선, 주택공급 확대 등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면서 시장 부담감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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