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특징주]원화 강세에 현대차·기아차 2%대 하락

원·달러 환율이 5년여만에 처음으로 1,050원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환율 민감도가 큰 자동차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1% 하락한 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000270) 역시 2.14% 빠지며 6만원선이 무너졌고 현대모비스(012330)도 0.95% 하락한 31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자동차주의 동반 약세는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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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8.50원 내린 1,043.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1,050원선이 무너진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5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과거와 달리 자동차주의 실적이 환율에 따라 좌우되는 정도는 크게 줄어 원화 강세에 따른 주가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도 유지되고 있어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해외 생산 비중이 크게 늘어난데다 환율 변동의 위험에 대한 헷지도 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변동이 아닌 추세적 원화 강세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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