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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부산 국제 크루즈 부두 확장에 나섰다. 현재 8만톤급만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440억원을 투자해 22만톤급 초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동삼동에 위치한 국제 크루즈 부두 확장 공사를 위한 설계용역을 4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부산항대교 바깥쪽에 위치한 동삼동 크루즈 부두는 부두 길이 360m, 수심 11.5m로 8만톤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크루즈 전용부두 중 하나다. 현재도 활발히 운영되는 동삼동 크루즈 부두는 총사업비 910억 원이 투입돼 2006년 11월에 완공됐다.
정부가 부두 확장 공사에 나선 이유는 최근 들어 크루즈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항으로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은 24만명을 훌쩍 넘는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18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13만여명이 찾았던 전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허명규 항만개발과장은 "부산항으로 입항한 관광객 24만명이 약 2,400억원을 소비했다"며 "7만톤급이 2,000여명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는데 17만톤급에는 그 두 배인 4,000여명이 넘는 승객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경우 더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용역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고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확장시설은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