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핸 개띠 상장기업 잡아볼까"

보험·증권사등 55곳 달해<br>84살 메리츠화재 최고령<br>창립 60돌 맞은 샘표식품, 박회장도 '띠동갑' 화제

증권주(대우, 삼성), 제약주(환인제약, 일양약품) 등 관심 “올해는 나의 해.” 병술(丙戌)년 개띠 해가 열리면서 증시에서는 ‘개띠 상장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개띠 해’에 설립된 회사는 총 55개. 이들은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고 의리를 지키는 견공(犬公)의 특성대로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 해를 만들 수 있을까. ◇보험, 증권, 제약주 등 관심업종 즐비= 최고령 개띠 기업은 메리츠화재. 지난 1922년 10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84주년을 맞는다. 메리츠화재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침을 이어가며 꾸준한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동아화재나 대한화재도 1946년에 설립된 개띠 기업이다. 손해보험주들은 올해 경기회복되면서 원수보험료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증시 활황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사 중에도 개띠 기업들이 눈에 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세종증권, 동부증권이 그 주인공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영업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소매 오프라인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투자은행업으로의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아 올해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세종증권은 농협으로 인수된 이후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장기적인 업황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주 중에서는 일양약품, 근화제약, 동신제약, 태평양제약, 환인제약 등이 개띠 해에 태어났다. 그동안 업황 이 부진했으나 올해 경기회복 및 선거수요 등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되는 제지업종 중에서도 아세아제지, 한국제지 등이 개띠 업체들이다. ◇이색 개띠 상장기업들= 견공과 직접 관계가 있는 사업을 영위하는 개띠 상장사도 있다. 축산사료 전문업체인 우성사료는 ‘우성 파트너’라는 브랜드의 애견 사료를 생산한다.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755억원 중 양어용 및 애견용 사료 매출액이 239억원으로 전체의 13.62%를 차지하고 있다. 개의 해를 맞아 애견 관련 산업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 실적 증대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샘표식품은 박승복 회장(84)과 함께 개띠 해를 맞았다. 샘표식품은 1946년에 설립됐고, 박 회장은 1922년에 태어난 개띠 ‘띠 동갑’이다. 지난해 식품업계 전체를 뒤흔들었던 위생 및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회복에 앞장설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오일머니 수혜주로 꼽히는 플랜트설비업체 S&TC를 비롯해 데이콤(통신), 롯데삼강(음식료), 대현(섬유의복), 한진(물류), 대원강업(자동차부품), 금호석유화학(화학) 등도 올 한 해 힘차게 달릴 개띠 상장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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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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