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칩수출 확대로 실적랠리 예상"<br>국내 은행 카드 시장 70% 점유<br>100여개 국제인증 경쟁력 갖춰<br>세계 스마트폰 시장 확대 수혜
| 스마트카드 전문 기업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지난 5월 정부의 '세계적 육성을 위한 지원 30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IC카드인 코나(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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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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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열풍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최근 정보기술(IT)의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케이비테크놀러지가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스마트카드 칩 시스템인 COS(Chip Operating System)를 개발해 금융카드와 통신카드, 하이패스카드, 전자여권, 전자주민증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국내 대표 스마트카드 업체로, 근거리 무선통신(NFCㆍNear Field Communication) 가입자통합인증모듈(USIM)과 응용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COS를 다양한 제품군에 탑재해 국내 은행카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 100여개가 넘는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해 세계 스마트카드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비록 상반기에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통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사실 올 상반기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해 실망을 줬다. 이와 관련 케이비티는 최근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47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을 재개해 다시 성장 가도에 올라서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지만 하반기에는 국내 매출은 물론 해외 수출에 따른 매출 가세로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59.8%,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상반기 대비 88.4%, 전년 동기 대비 11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소프트웨어 기업 중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카드 시장의 성장은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8조원 규모인 세계 스마트카드 시장은 2022년 22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 부문의 3Gㆍ4G 전환, 금융부문의 마그네틱 카드 대체수요 증가, 공공부문의 전자주민증 채택 본격화 등이 맞물리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굵직굵직한 해외 수주도 이 회사의 성장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케이비티는 지난 2008년 태국의 전자주민증 1차분 2,600만장 공급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총 2,600만장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1차 전자주민증카드 사업 물량의 30%에 달하는 270만장 공급도 수주했는데, 이를 계기로 향후 차수가 이어질 인도 전자주민증카드 사업에 대한 선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내년부터 중국은행들의 기존 마그네틱 카드 대체(IC카드로 대체)와 휴대폰의 3G전환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중국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나이지리아에 은행카드를 공급, 러시아 은행에도 IC카드칩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유럽과 러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대한 수주가 확대되고 있어 이 회사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348억원에서 올해 700억원, 내년 1,2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해외수출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편 카드제조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코나미디어, 제이디씨텍)들도 2ㆍ4분기부터 실적호조를 보여 케이비티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동력에 힘입어 케이비테크놀러지는 2012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2%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2009년 전체 매출액에서 25% 정도였던 해외매출이 2010년 41%로 늘어났고 올해(2011년)는 56% 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1년에는 아프리카ㆍ중동 등 공공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유럽, 인도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또 "해외 통신영업을 본격화하고 해외 금융카드시장 점유율 늘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무선통신 USIM 등 60개국 수출 "글로벌 메이커"
정보기술(IT)업계의 생태계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진화하면서 운영체제(OS), 저장장치, 보안모듈,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등이 집적회로(IC)칩 형태로 부착된 스마트카드가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드가 금융카드와 통신카드에서 하이패스, 교통, 방송, 근거리무선통신(NFC) USIM, 전자전자주민증ㆍ여권ㆍ보건증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며 글로벌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는 케이비테크놀러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업체는 자체기술로 스마트카드 COS(칩 운영체제)를 개발해 'KONA'라는 독자 브랜드로 다양한 스마트카드제품을 전세계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카드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이 회사는 카드제조분야로의 진출을 통한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KT와 함께 첫 상용화에 성공한 후 KT와 LG유플러스에 본격적으로 납품하며 NFC USIM에서도 선도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2004~2005년 대규모 적자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후 스마트카드사업에 전념한 아 회사는 대용량 금융카드, NFC USIM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환경을 만끽하며 8조원 이상의 스마트카드시장에서 투자성과 가시화와 함께 사상 최대의 실적랠리를 계속하며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4ㆍ4분기 수주가 예상되는 중국 모멘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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