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부총리 "나는 낙관론자 아닌 긍정론자"

한류열풍은 한국특성 반영된 지속적 현상

최근 경기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을받아온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 자신을 '긍정론자'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열린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며 "과거 재경부 장관을 하다 떠났을 때 몸단련을 하고 왔다고들 하는데 작년 한해 (경제가) 어려웠는지 1년이 지나니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왕에 몸단련할 때 더하고 들어올 것 그랬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부총리 이어 "신년초에는 덕담을 많이 하는데 오늘 저도 되도록이면 밝은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며 "언론을 비롯해 연구소, 정치권 등 사방에서 우리 경제의 문제점과 약점에 대해 수없이 거론하는데 새삼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는 경제부총리가 근거없는 낙관론을 제시한다는 비난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나는 근거없는 낙관론자가 아니고 절망론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다만 비교적 긍정적으로 문제를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풀어가려고노력하는 사람"이라며 "일부에서 낙관론자로 볼 수도 있으나 말하자면 긍정론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강연 막바지에 최근 '한류열풍'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내놓아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한류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고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우리의 사회시스템이 일본, 대만, 중국 등보다 훨씬 자유로운데다 문화콘텐츠도 뛰어나고 시장경제도 활발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한류열풍의 또 다른 특성으로 정보기술(IT)분야의 우월성과 문화사업에 뛰어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 등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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